인천 봄 꽃게 어획량 감소세 예상… 어민 근심 커져
인천 봄 꽃게 어획량 감소세 예상… 어민 근심 커져
  • 고윤정·박주용 기자
  • 승인 2018.04.1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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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어장 어획량 전년동기 대비 30~50% 감소
지난 겨울 기록적 한파 영향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지난 겨울 기록적인 한파의 영향으로 서해 봄 꽃게 어획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어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11일 인천 옹진군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달부터 연평어장의 봄어기 꽃게 조업이 본격 시작됐다.

연평어장은 인천 지역 전체 꽃게 어획량의 25%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서해 꽃게 산지다.

그러나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가 올해 봄어기 인천해역 전체 꽃게 어획량에 대해 130만∼140만㎏를 책정하면서 연평어장 어획량은 30만∼40만㎏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어획량인 62만364㎏과 비교해 30~50%에 이르는 감소세를 예상했다.

서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올겨울 한파가 심해 평년보다 수온이 2도가량 낮아지면서 꽃게 유생의 생체 활성에 영향을 끼쳤고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겨울 인천 앞바다에서는 지난 2013년 이후 5년 만에 유빙(流氷)이 관측되는 등 매서운 한파가 몰아친 바 있다.

올 봄 꽃게 어획량 감소세 예상에 어민들은 울상이다.

지난해 가을 꽃게 어획량 역시 92만5832㎏에 그쳐 전년도 120만7025㎏에 비해 23.3% 감소한 것이 봄까지 이어지면서 어획량 감소세가 앞으로도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역 관계자는 “보통 어민들은 조업이 많지 않은 겨울철에 어선의 정비에 큰 돈을 투자하는 데 봄 어획량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어민들의 생활은 그만큼 더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