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시천·삼장면 민간인 희생사건 합동위령제 실시
산청군, 시천·삼장면 민간인 희생사건 합동위령제 실시
  • 김종윤 기자
  • 승인 2018.04.1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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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69주기 맞아… 추모객 200여명 참석
합동위령제 모습. (사진=산청군)
합동위령제 모습. (사진=산청군)

경남 산청군에서 제주 4·3사건과 함께 한국 현대사의 비극으로 기록된 여수·순천사건와중에 무고하게 희생된 이들의 넋을 달래는 위령제가 10일 열렸다.

산청군 시천‧삼장면 민간인희생자 유족회는 시천면 신천리 곡점 위령제단에서 제25회 합동위령제를 개최했다.

올해로 69주기를 맞은 위령제에는 허기도 산청군수와 군의원, 유관기관 단체장, 유가족을 비롯한 전국유족회원 등 200여명의 추모객들이 참석했다.

이재천 유족회장은 “통한의 세월 속에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해 온 유가족의 아픔과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의 넋을 달래기 위해 매년 4월 10일 위령제를 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천·삼장 민간인 희생사건을 통해 아픈 역사의 흔적을 돌아보고 평화·인권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역사적 교훈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천·삼장 민간인 희생사건은 1949년 여순사건 당시 국군이 지리산 일대의 빨치산을 토벌하는 과정에서 무고한 양민들이 억울하게 학살된 사건이다.

유족들은 지난 1989년 9월 6일 위령비 건립추진위원회를 결성한 뒤 1990년 5월 26일 유족회를 결성하고 1994년 4월 26일 위령비 제막식을 개최한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진상조사 활동을 펼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