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텃새 황새 복원 결실 맺다
예산, 텃새 황새 복원 결실 맺다
  • 이남욱 기자
  • 승인 2018.04.0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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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 3쌍 산란·포란 새끼 12마리 태어나
사진은 지난 3일 예산황새공원 내 7번 번식장에서 부화한 새끼 황새 모습. (사진=예산군)
사진은 지난 3일 예산황새공원 내 7번 번식장에서 부화한 새끼 황새 모습. (사진=예산군)

충남 예산군은 예산황새공원이 관리하는 황새 3쌍이 산란·포란해 새끼 황새 12마리가 태어났다고 9일 밝혔다.

지난달 21일 광시면 시목리 둥지탑에서 새끼 황새 5마리가 부화한 것을 시작으로 이달 1일 예산황새공원 내 8번 번식장에서 4마리가, 3일 7번 번식장에서 3마리가 부화했다.

이 중 시목리 둥지탑의 황새는 지난 2016년 7월 18일 야생 방사한 황새(수컷 생황, 암컷 국황)로, 군은 방사한 황새가 시목리 둥지탑에서 스스로 짝을 이뤄 2년째 성공적으로 번식을 했다는 점에서 황새의 텃새화에 한걸음 더 다가간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적으로 예산황새공원 내 번식장 1곳, 단계적 방사장 2곳(궐곡리, 옥전리), 광시면 둥지탑 2곳(장전리, 관음리) 총 5곳에서도 현재 포란이 진행 중으로 새끼 황새의 부화 소식은 4월 내내 전해질 예정이다.

이 같은 산란 및 부화소식을 접한 군은 새끼 황새의 부화를 반기면서도 끊이지 않고 지속되는 AI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예산황새공원 관계자는 “황새의 텃새화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8∼10쌍의 텃새 황새 번식쌍을 형성해 정착시키고, 예산에서 태어나는 어린 황새들을 타 지역으로 보내 러시아·중국·일본에서 온 황새들과 짝을 형성, 유전자 교류도 이루어지게 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개체 보호가 우선인 만큼 산란 및 포란 중인 알이 잘 부화할 수 있도록 통제에 협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