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또 개인정보 유출 스캔들
페북, 또 개인정보 유출 스캔들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4.0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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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당국 CA 외 또다른 분석업체 여론조작 조사
"IQ 브렉시트 투표 당시 부정한 방법 정보 악용"
(사진=페이스북)
(사진=페이스북)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 개인정보 유출사태에 이어 캐나다 데이터 분석업체인 애그리거트 IQ에서도 유출 의혹이 생겨 페이스북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문제는 애그리거트 IQ가 CA의 모회사인 스트래티직 커뮤니케이션랩(SCL)와 관련되어 있다는 폭로자의 증언에 페이스북을 둘러싼 의혹들이 하나의 연결고리로 묶일 지 관심이 쏠린다.

CNN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애그리거트 IQ가 부적절한 방법으로 데이터를 수신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하에 조사 기간 동안 이 회사를 차단하는 조치를 취했다"며 "내부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연방 규제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페이스북 정보 유출 파문의 폭로자인 크리스토퍼 와일리(28)는 영국 의회 청문회와 언론에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투표 캠페인에서도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개인정보가 이용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런 방식의 정보 유용이 애그리거트 IQ를 통해 이뤄졌을 가능성을 파악한 페이스북이 일단의 조치를 취한 셈이다. 

애그리거트 IQ는 브렉시트 투표 캠페인 당시 EU 탈퇴를 지지하는 '보트 리브(Vote Leave)'를 위해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선관위에 의하면 보트 리브의 예산 가운데 약 40%가 애그리거트 IQ에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 IT매체들은 이러한 애그리거트 IQ가 CA의 모회사와 관련돼 있다고 전했다.

정치 컨설팅 업체인 애그리거트 IQ는 CA 모회사인 SCL의 주도로 생겨났으며 두 회사가 기술을 공유하고 긴밀하게 협업했다고 와일리는 전했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는 "페이스북이 소셜네트워크상에서 안전과 보안에 대해 투자가 부족했고 그에 대한 책임은 모두 내게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는 오는 10~11일 미 상·하원 법사위원회, 에너지상무위원회 청문회의 증인 신분으로 출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