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 세계 랭킹 20위 벽 깨다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 세계 랭킹 20위 벽 깨다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4.0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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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23→19위… 아시아 남자 선수로 4번째
'황제' 페더러 2위로 내려 앉아…나달 1위에 우뚝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 (사진=AP/연합뉴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 (사진=AP/연합뉴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한국체대)이 세계 랭킹 20위의 벽을 깼다. 역대 아시아 남자 선수로는 네 번째다.

정현은 2일(한국시간) 발표된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 랭킹에서 1897포인트를 기록, 지난주 23위에서 4계단 오른 19위에 자리했다.

이로써 정현은 비제이 암리트라지(65·인도), 파라돈 시차판(39·태국), 니시코리 게이(29·일본)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세계 랭킹 20위 안에 든 아시아 남자 선수가 됐다.

1953년생인 암리트라지는 19세 9개월이던 1973년에 세계 20위에 올랐다. 세계 랭킹 20위 이내에 든 아시아 선수 가운데 최연소로 이를 달성했다.

니시코리는 만 22세 1개월이던 2012년 1월 20위 이내로 올라섰고, 시차판은 23세 5개월이던 2002년 11월 세계 랭킹 20위 벽을 깼다.

1996년 5월생인 정현은 만 21세 11개월에 20위 벽을 깨면서 암리트라지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20위 안에 이름을 건 아시아 남자 선수가 됐다.

역대 아시아 남자 선수의 최고 랭킹 기록은 니시코리의 4위다. 시차판은 9위, 암리트라지는 16위까지 오른 선수들이다. 시차판과 암리트라지는 현재 은퇴했다.

부상으로 대회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니시코리는 이번 주 세계랭킹에서 39위에 자리했다.

이날 막을 내린 ATP 투어 마이애미 오픈에서 8강까지 오른 정현은 지난달 31일 귀국했다. 정현은 한국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이달 중순 출국, 2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ATP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에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세계 1위를 유지하던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마이애미 오픈 2회전에서 탈하는 충격 속에 2위로 내려 앉았다.

이에 라이벌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1위로 올라섰다.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와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가 나란히 3~5위에 자리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