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3개 국어 지방세 안내책자 발간
영등포구, 3개 국어 지방세 안내책자 발간
  • 허인 기자
  • 승인 2018.04.0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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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대상
 

서울 영등포구가 외국인이 이해하기 어려웠던 세금 정보를 한 권에 총망라했다.

구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알기 쉬운 지방세’ 안내책자를 1000부 발간하고 무료로 배포한다고 2일 밝혔다.

실생활에 밀접한 세무정보를 중국어와 영어, 한국어 3개 국어로 표기하여 지방세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납부 편의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영등포구 외국인 납세자 지방세 체납은 7687건, 약 4억4000만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절반 이상이 단순 회비적 성격의 주민세 체납 건이고 대체로 50만원 미만의 소액 체납이 많은 것으로 볼 때, 주요 체납 원인은 고의적인 납부기피 보다는 지방세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납세의무를 소홀히 하게 되는 경우로 꼽혔다.

이에 구는 다문화가족 및 외국인들이 지방세 정보 부족으로 겪는 체납 발생을 예방하고 외국인 납세자 권익 보호를 위해 외국어로 제작된 지방세 안내책자를 발간하게 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지방세 개념과 종류 △납부방법 및 시기 △미납시 불이익 △권리구제절차 등으로 알짜배기 세무 상식을 알기 쉽게 정리했다.

책자는 80페이지 분량, 25절(15x21)크기의 소책자로 세금 납부 시 간편하게 휴대하며 관련 내용을 참고할 수 있게 했다.

구는 이달부터 외국인 주민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동 주민센터, 서남권글로벌센터, 다문화지원센터, 다드림문화복합센터, 서울남부출입국관리사무소 등 지역 내 다문화 가족 및 외국인 지원 기관에 책자를 비치할 예정이다.

또 구 홈페이지 자료실에 게시하며 필요할 때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구 관계자는 “외국인 눈높이에 맞춘 지방세 정보 제공을 통해 성실 납세의식을 제고하고 신뢰받는 세무행정을 실현해 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