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빅데이터 활용 한국, 일본의 ⅓
中企 빅데이터 활용 한국, 일본의 ⅓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04.0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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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0.9%·일본 2.8%…신상품·서비스 개발 성과
신규 고객 개척 등에도 효과…“활용 적극 나서야”
(사진=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사진=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4차 산업혁명으로 기업의 빅데이터 활용이 크게 주목받고 있지만 국내 중소기업의 빅데이터 활용 수준은 1%에 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한·일 중소기업의 한계 극복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빅데이터 기술을 이미 도입했거나 도입을 검토 중인 기업 비중은 일본 23%, 한국 1.9%로 집계됐다. 

특히 양국 중소기업 가운데 빅데이터 기술을 도입한 곳은 한국이 0.9%로, 2.8%인 일본에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이 빅데이터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필요성 부재(80.6)%’가 가장 많았다. '종사자 수 50명 미만 규모 사업체'(80.8%)가 '50명 이상 사업체'(64.3%)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일본 기업들은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데 있어서 '데이터 수집 및 관리비용 증대'(47.4%), '데이터 활용방법 및 효과 불분명'(39.4%), '개인정보와의 구분 불명료'(36.8%), '데이터 담당 인력 부재'(28.8%)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보고서는 "양국 기업 모두 빅데이터 기술을 통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개발, 신규 고객 개척 측면에서 성과를 보고 있다"며 "국내 기업, 특히 중소기업들은 빅데이터 활용에 좀 더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한국 기업들은 신규 제품 및 서비스 창출 확대 이외에 비용 절감, 생산성 향상, 의사결정 지원 등 모든 측면에서 고르게 60점대 이상(복수응답)의 성과를 얻은 것으로 평가됐다. 

일본 기업은 '신상품 개발 및 신규 고객 개척'이 43.3%로 단연 높았고, 그다음이 '비용 절감'(27.1%), '노동시간 단축'(21.3%)이었다.

국제무역연구원 장현숙 연구위원은 "빅데이터는 제품 개발이나 기획 단계부터 활용했을 때 효과가 가장 큰 만큼 빅데이터 활용이 특정 부서나 담당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