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성희롱·성폭력 언론보도 모니터링 실시
여가부, 성희롱·성폭력 언론보도 모니터링 실시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3.28 14: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여성가족부가 성희롱·성폭력 피해자들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언론보도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여가부는 2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 소속 언론학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여가부는 △피해자의 신상을 과도하게 노출 △가해자의 입장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 △성폭력을 사소하게 느끼도록 만드는 헤드라인 △우리 사회의 공고한 성차별이 마치 미투 운동으로 인해 생겨난 현상인 것처럼 묘사하는 것 등을 부적절한 언론보도의 예로 들었다.

이를 기준으로 여가부는 오는 4월부터 성희롱·성폭력 관련 언론보도 현황을 모니터링해 2차피해를 막을 방침이다. 또 필요한 경우에는 관계기관에 심의와 개선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14년 제작한 성폭력 사건 보도 관련 세부 지침서인 '성폭력 사건 보도수첩'을 기자협회와 함께 개정해 언론사에 배포할 예정이다.

정 장관은 "일부 선정적인 보도행태가 2차 피해로 이어져 아직 밖으로 드러내지 못한 피해자가 '미투'라고 차마 말할 수 없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고, 성평등 문화 확산을 더디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