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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운명, 이번 주 '최대 고비'
한국GM 운명, 이번 주 '최대 고비'
  • 이정욱 기자
  • 승인 2018.03.2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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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억 차입금·신차 배정시한 임박
노사 임단협 교섭 따라 '향배 좌우'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GM의 운명이 이번 주 결판날 전망이다. 미국 GM의 차입금 70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하는데다 한국공장에 대한 신차 배정 시한이 이달 말로 돼 있기 때문이다.

25일 GM과 한국GM에 따르면 한국 부평·창원 공장에 대한 신차 배정 여부와 채무 상환 결과는 이번 주 재개될 노사 임단협 교섭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GM은 3월 초부터 국내 공장의 글로벌 신차 배정 논의를 시작했지만 경영난이 악화되면서 확정이 늦춰졌다. 하지만 다른 나라 공장들의 생산 일정을 고려하면 3월 말까지는 신차 배정을 확정해야 할 상황이다.

또 GM은 이달 말 돌아오는 채권의 만기를 다시 연장할지 여부도 결정해야 한다. 실사 기간을 고려해 3월 말까지 일단 보류했지만 현재 진행 속도대로라면 이달 말까지 마무리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GM은 지난해 말과 지난달 23일 채권 만기를 두차례 연장한 바 있다.

만기를 다시 연장하더라도 4월에는 더 큰 고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GM 감사보고서(2016년 말 기준)에 따르면 4월1일부터 8일까지 9880억원의 차입금 만기가 줄줄이 돌아와 더 많은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지난 2012년 이후 2016년까지 'GM홀딩스 LLC 등 GM 본사와 계열사로부터 한국GM이 빌린 돈으로, 이자율은 4.8~5.3% 수준에 달했다.

이어 4월 말에는 희망퇴직을 신청한 약 2600명에게 위로금도 지급해야 한다. 평균 2억원으로만 잡아도 5000억원이 넘는 현금이 필요한 것이다.

여기에 4월 중 지급예정인 격려금도 부담이다.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계산해도 1인당 450만원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만기 연장에 실패할 경우 한국GM은 4월 말까지 2조3000억원의 ‘실탄’을 준비해야 한다는 얘기다.

산업은행이 급전에 대한 브릿지론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GM이 한국GM에 대한 3조원 규모의 채권을 출자 전환하지 않으면 근본적으로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구조다.

한국GM이 이번 주 교섭에서 채무 상환시한 연장과 신차 배정 일정, 복지후생비 감축 등에 대한 합의를 도출해내야만 하는 급박한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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