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주총, 주요 키워드는 경영권 강화·신성장동력
식품업계 주총, 주요 키워드는 경영권 강화·신성장동력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3.2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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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식품기업들이 23일 주주총회를 열고 주요 안건에 대해 의결했다. 사내 이사 선임을 통한 오너일가의 경영권 강화가 두드러지는가 하면 신사업, 사업다각화를 통한 미래 먹거리 창출과 신성장동력에 초점이 맞춰졌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롯데제과, 삼양식품, 크라운제과, 해태제과, 삼양식품, 빙그레 등 주총이 진행됐다.

롯데제과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본사 7층 대강당에서 첫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의결했다. 신 회장은 지난 2006년 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이사직을 유지해왔다. 이재혁 롯데 식품사업부문(BU)장은 신규 이사로 선임됐다. 

크라운제과는 윤석빈 크라운해태홀딩스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윤 대표는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의 장남이자 창업주인 고(故) 윤태현 회장의 손자다. 윤 대표는 지난해 3월까지 크라운제과 대표로 있다가 지주사 전환 이후 크라운해태홀딩스로 옮긴 바 있다.

삼양식품 사내이사도 전인장 회장을 재선임하는 안이 의결됐다. 전 회장은 삼양식품 창업주인 고 전중윤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단 대표 이사직에는 전 회장의 부인 김정수와 정태운이 올랐다. 전 회장이 대표 이사직에서 물러난 것은 최근 불거진 '일감 몰아주기' 사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대상은 박용주 대표이사를 재선임했다.

식품업계들의 신규사업 추가도 잇따랐다. 

삼양식품은 '교육서비스업'을 결의했다. 강원도 평창 대관령에 있는 삼양목장 내 연수원을 외부에 임대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빙그레는 지난해 신규사업으로 추가했던 화장품 제조·판매업, 포장재 판매업, 등을 올해도 착실히 이어나간다.

국순당도 오는 29일 화장품제조업을 신규사업으로 추가 결의할 계획이다. 신사업을 통해 정체된 국내 주류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돌파구를 모색 중이다.

[신아일보] 김견희 기자 pek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