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사선임·액면분할 주총 통과
삼성전자, 이사선임·액면분할 주총 통과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3.2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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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김기남·김현석·고동진 부문장 사내이사로
발행주식 액면가액 50대1…“2020년까지 배당 대폭 확대”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이 불참한 가운데 정기 주주총회를 치뤘다.

23일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발행주식 액면분할과 정관변경 안건이 통과했다.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대표이사 회장은 “지난 한 해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주주 여러분의 성원과 임직원의 헌신으로 매출 239조5800억원, 영업이익 53조650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이상훈 전 경영지원실장, 김기남 DS 부문장, 김현석 CE 부문장, 고동진 IM 부문장을 사내이사로 임명했다. 또 김종훈 Kiswe Mobile 회장과 김선욱 이화여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박병국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권 회장은 “삼성전자는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 15위, 보스턴 컨설팅 그룹 선정 최고혁신기업 5위, 인터브랜드사 발표 브랜드가치 6위를 달성하며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며 “이러한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변화하고 도전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발행주식 액면가액을 1주당 50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보통주는 1억2838만6494주에서 64억1932만4700주로 늘어났다. 발행할 주식 수는 250억주며 이중 우선주는 50억주다.

이날 주총에서 권 회장은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2017년 총 9조2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해 소각하고 기존에 보유하던 자사주의 절반도 소각했다”며 “2017년 총 배당은 5조8000억원이 지급될 예정되며 올해부터 2020년까지 주주환원 정책은 배당에 중점을 둬 대폭 증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이사회 중심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이사회의 독립성을 제고하기 위해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서초사옥 밖에서는 시민단체 회원들이이 모여 '최순실 게이트' 연루와 백혈병 문제에 대한 삼성의 태도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들은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용 부회장의 해임과 최근 제기된 '광고를 통한 언론탄압' 등에서 "삼성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