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료 부과액 사상 첫 50조원 돌파… 진료비 70조원 육박
건보료 부과액 사상 첫 50조원 돌파… 진료비 70조원 육박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3.2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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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건보공단, 작년 건강보험 및 진료비 통계 발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건강보험료 부과액이 사상 처음으로 50조원을 돌파했다.

건강보험 진료비는 70조원에 육박했고, 65세 이상 노인이 쓴 건강보험 진료비가 전체 진료비의 40%가량을 차지했다.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이 같은 내용의 2017년 '건강보험 주요통계'와 '진료비 통계지표'를 2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총 보험료 부과액수는 전년보다 5.9% 늘어난 50조4168억원을 기록했다. 5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세대당 월 보험료(본인 부담 보험료 기준)도 10만1178원으로 전년보다 3.1% 증가하면서 10만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의료기관 등에서 진료를 받고 지급한 건강보험 진료비(환자 본인부담금 포함)는 2017년 69조3352억원으로 70조원에 근접했다.

특히 65세 이상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7년 27조6533억원으로 전체의 39.9%를 차지했다. 65세 이상의 입·내원 하루당 진료비는 8만1128원으로 전년 대비 6.1% 늘었다.

65세 이상 건강보험 진료비(비율)는 급속한 고령화와 맞물어 매년 늘어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65세 이상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1년 15조2860(33.1%), 2012년 16조3401(34.2%), 2013년 18조565억원(35.4%), 2014년 19조7417억원(36.3%), 2015년 21조8023억원(37.6%), 2016년 25조187억원(38.7%) 등을 기록했다.

또 건강보험공단이 요양기관에 지급한 보험급여비는 54조6249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이 중 서울아산병원·서울대병원·연세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에 지급한 보험급여비는 3조1608억원으로 전체 7.8%에 달했다.

지난해 요양기관수는 총 9만1545개소로 1626개소가 늘었다. 요양기관은 의료기관 6만9808개소(76.26%), 약국 2만1737개소(23.74%) 등으로 구성됐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