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3년간 80조원 투자, 2만8000개 일자리 창출
SK 3년간 80조원 투자, 2만8000개 일자리 창출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3.1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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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획재정부)
(사진=기획재정부)

SK그룹이 향후 3년 동안 80조원을 투자해 2만8000명 규모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SK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본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반도체·소재에 49조원, 에너지 신산업에 13조원, 차세대 정보통신기술 11조원, 미래 모빌리티 5조원, 헬스케어 2조원 등 80조원을 3년간에 걸쳐 투자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반도체는 기술·설비와 반도체 핵심소재, 에너지 신산업은 친환경·신재생 발전과 지능형 전력시스템이 대상이다. 차세대 ICT 분야는 5G 인프라와 ICT 비즈니스 생태계를 중심으로, 미래 모빌리티는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전기차 배터리가 주요 투자처다. 헬스케어는 합성신약, 백신개발, 전문의약품 생산에 집중한다.

신규투자 계획 원년인 올해에는 27조5000억원을 투자해 8500명을 신규로 채용하며 비정규직 5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투자 규모로 보면 지난해와 비교해 44%가 증가했으며 순이익의 2배 수준이다.

이날 SK는 협력사와 사회적기업, 창업·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계획도 발표했다. 협력사를 위해선 내년 동반성장 펀드에 추가로 800억원을 투입해 규모를 6200억원으로 늘린다. 또 올해 6월 동반성장센터를 설립해 협력사 교육을 강화한다.

사회적기업은 제품을 우선 구매해줌으로써 판로를 열어주고 110억원 규모의 민간 최초 사회적기업 펀드도 조성한다. 창업청년들을 위한 '청년비상' 등 창업지원 프로그램 운영과 5G·사물인터넷을 활용한 ICT 비즈니스 생태계도 조성할 예정이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기존에는 경제적 가치만 추구했지만 이제는 사회적 가치도 함께 추구해 나갈 계획이다”며 “뿐만 아니라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국민경제의 선순환에 기여하는 기업 본연의 역할에도 충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SK는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정부에 산유국 자유무역협정, 기업투자 세제지원, 5G 등 정책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정부는 SK의 건의를 적극 검토해 투자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