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오전 조사 종료… 주요 혐의 '부인'
이명박 전 대통령 오전 조사 종료… 주요 혐의 '부인'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3.1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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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실서 배달 음식으로 점심 식사 후 조사 재개
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오전 조사가 끝났다.

서울중앙지검 수사진은 뇌물수수 등 의혹으로 이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4일 오전 9시 45분께부터 오후 1시 10분께까지 오전 조사를 실시했다.

오전 조사에서 이 전 대통령은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을 비롯해 110억원대 뇌물수수 등 주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중앙지검 1001호 특별조사실 옆 1002호에 마련된 휴게실에서 외부 식당에서 배달한 음식으로 점심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오후 조사를 이어간다.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이 전 대통령에게 110억원대에 달하는 불법 자금 수수 의혹과 다스 실소유주 의혹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고소·고발 건을 접수한 이후 약 5개월에 걸쳐 이 전 대통령과 관련해 다스 실소유주 의혹, 국정원 특수활동비 뇌물수수 및 각종 민간 불법자금 수수 의혹, 다스를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온 바 있다.

법조계에선 이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혐의 사실이 많고, 이 전 대통령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만큼 조사는 장시간에 걸쳐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