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 왕차관' 박영준, 14시간 검찰 조사 뒤 귀가
'MB정부 왕차관' 박영준, 14시간 검찰 조사 뒤 귀가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3.1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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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새벽 검찰 조사를 마친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일 새벽 검찰 조사를 마친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불법자금 수수 의혹으로 검찰에 소환된 이명박정부 시절 '왕 차관'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14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박 전 차관을 상대로 11일 오전 9시50분께부터 12일 오전 0시10분께까지 조사를 벌였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박 전 차관은 검찰에 출석할 때와 마찬가지로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을 지킨 채 걸음을 옮겼다.

박 전 차관은 이상득 전 의원 보좌관으로 출발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 그룹으로 분류된 인물 중 하나다.

특히 그는 이 전 대통령 시절 '왕 차관'으로 불릴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이 이 전 대통령의 민간 부분을 대상으로 한 불법 자금수수 과정에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소환에 앞서 △이팔성 전 회장 22억5000만원 △대보그룹 5억원 △ABC상사 2억원 △김소남 전 의원 4억원 등 30여억원의 불법 자금이 건네진 정황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검찰은 이 자금들이 이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시되는 2007년 12월부터 재임 기간에 걸쳐 집중적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 뇌물죄 적용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전날 이날 송정호 이사장과 이 전 대통령의 사위 이상주 전무를 상대로도 소환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