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선원노조, 분열 4년 만에 재통합 선언
전국선원노조, 분열 4년 만에 재통합 선언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8.03.11 16: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 서병수 부산시장 출범식 참석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선원노련)이 3개 연맹으로 분열된 지 4년 만에 대통합을 선언하고 새 출발했다.

선원노련은 부산 중구 코모도호텔 1층 그랜드볼룸에서 노동계·해운수산업계·정부·해외선원노조 등 유관기관 주요 인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출범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선원노련 59개 가맹조합 임직원을 비롯해 국제운수노련(ITF) 존 캐니어스 해사운영총괄책임, 전일본해원조합 야스미 모리타 조합장, 싱가포르사관노조 토마스 테이 명예사무총장과 메리 류 사무총장, 필리핀선원노조 콘라도 오카 위원장, 인도네시아선원노조 부디아사 사무총장 등 국내외 선원 노동계를 대표 인사들이 참석했다.

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서병수 부산시장, 국내 해운수산업계 대표자, 부산의 여야 주요 정치인 등도 참석해 선원노련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

선원노련은 옛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해상노련) 시절인 지난 2014년 1월 28대 연맹 위원장 선거 갈등으로 인해 같은 해 9월 가맹조합이 3개의 연맹으로 분열됐다.

수산 6개 단위노조는 수산연맹으로, 해운 8개 단위노조는 상선연맹으로 각각 분열됐다. 분열된 연맹은 단결력 저하, 대외활동 위축, 경제력 축소, 조합원의 권익보호와 복지증진사업 제약 등 많은 문제가 대두됐고, 지난해 1월 13일 29대 연맹 위원장 선거에 나선 전국선망선원노조 정태길 위원장이 당선되면서 공약인 연맹 재통합이 추진됐다.

정태길 위원장은 지난해 6월 23일 수산연맹, 12월 4일 상선연맹과 통합을 모두 성사시키며 다시 국내 최대 단일노조연맹을 만들었다. 이어 지난달 9일 합병대의원대회에서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선원노련으로 줄여서 부르게 됐다.

선원노련 정태길 위원장은 "70년이 넘는 역사 속에 한 가족에서 3개의 연맹으로 갈라섰지만, 우리는 대한민국과 세계 노동사에도 유례가 없었던 일을 우리가 해냈다"며 "대한민국 선원노동운동 최대연합단체의 책임자로서 선원들이 당한 슬픔과 고통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선원들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