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 지난해 당기순익 2조원 돌파… 전년比 17%↑
상호금융, 지난해 당기순익 2조원 돌파… 전년比 17%↑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3.1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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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자산 472조5천억원…전년 대비 36조원 이상 늘어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지난해 신협·농협 등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9일 발표한 '2017년 상호금융조합 경영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959억원으로 전년(1조7952억원) 동기 대비 3007억원(16.8%) 증가했다.

특히, 신용사업부문 순이익이 3조5987억원으로 전년(3조1522억원) 대비 무려 4465억원(14.2%)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2964억원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출규모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이 9017억원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조합별로는 농협이 1조5313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신협 3346억원, 수협 1593억원, 산림조합 369억원 순이었다.

상호금융조합의 총 자산은 472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436조원)과 견줘 36조5000원(8.4%) 늘었다.

부채 등을 포함한 총수신은 400.6조원으로 전년 말(367.1조원) 대비 33.5조원(9.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조합당 평균자산은 167억원(8.7%) 늘어난 209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호금융조합의 자산건전성은 각 중앙회의 연체 및 부실채권 감축 노력, 신규대출 증가 등 영향으로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016년 말 1.24%이던 연체율은 1.18%로,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1.38%로 전년(1.32%) 대비 각각 0.06%포인트씩 하락했다.

상호금융조합 수는 부실조합 구조조정 등 영향으로 전년 보다 5개(0.2%) 줄었다. 다만, 총 조합원수는 2778만명으로 같은 기간 대비 47만명(1.7%)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호금융조합은 외형 성장과 함께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금리상승시 주 이용자인 서민 가계, 소규모 자영업자 등의 상환능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상호금융조합의 잠재 리스크 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건전성 제고에 감독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