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강원랜드 채용청탁 의혹' 문체부 등 압수수색
검찰, '강원랜드 채용청탁 의혹' 문체부 등 압수수색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3.1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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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공무원, 친인척 채용청탁… 카지노 증설 도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강원랜드 채용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문화체육관광부와 강원랜드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은 10일 오전부터 정부세종청사 문체부 융합관광산업과 사무실과 전 관광산업팀장 김모씨 등 관련자 3명의 자택, 강원랜드 행정동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문체부 공무원이 2013년 강원랜드 카지노 증설문제를 해결해주는 대가로 채용을 청탁한 혐의를 포착해 압수수색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문체부 관광산업팀장으로 재직하던 2012년 말에서 이듬해 초 사이 자신의 친인척 총 4명을 채용해달라고 강원랜드에 청탁하고, 카지노 증설을 허가하도록 도움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친분이 있던 강원랜드 당시 카지노실장에게 이 같은 부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김씨의 친인척은 모두 면접에 합격했다.

특히 수사단은 문체부가 카지노 증설을 허가받는 과정에서 관광산업팀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확인하기 위한 자료 수집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수사단은 안미현(39·사법연수원 41기) 의정부지검 검사의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외압 폭로를 계기로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을 전면 재수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 5일 강원랜드 본사와 채용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자유한국당 권성동·염동열 의원의 국회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또 지난달 20일에는 두 의원의 전·현직 보좌관 등 10명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개인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