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부 기도 미생물 차이, '폐기능·소아 천식' 영향 미친다
상부 기도 미생물 차이, '폐기능·소아 천식' 영향 미친다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3.0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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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인체 상부 기도(상기도)의 특정 미생물이 폐기능에 영향을 주고 이와 관련한 유전자 차이가 소아 천식에도 연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한림대학교 김봉수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에 대한 학술연구용역을 맡아 소아 정상군, 천식군, 관해군(증상호전으로 2년간 천식이 나타나지 않는 군)의 상기도 마이크로바이옴의 구성과 기능 유전자를 분석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이란 미생물을 뜻하는 마이크로(Micro)와 생물군계을 뜻하는 바이옴(biome)의 합성어로 환경 내 존재하는 미생물 군집 및 유전자 총체를 말한다.

분석 결과 헤모필루스와 모락셀라는 정상군에서 포도알균은 천식군에서 각각 높은 비율로 존재함이 확인됐다.

연구팀이 이들 마이크로바이옴과 폐기능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상기도에 존재하는 연쇄상구균의 비율이 높을수록 1초간 날숨량이 낮았고 포도알균의 비율이 높을수록 기관지 과민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천식군의 상기도 마이크로바이옴 전체 유전체를 분석에서는 기도 염증반응에 영향을 주는 아라키돈산 대사, 라이신 분해, 포스파티딜이노시톨 신호경로, 글리코사미노글리칸 대사경로와 관련된 유전자가 다른 대상군과 유의미하게 달랐다.

질본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는 상기도 마이크로바이옴이 소아 천식 질환의 경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인자”라며 “마이크로바이옴 분석결과를 활용해 새로운 치료방법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