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유기' 차승원, 황금수저 스타...알고보니 가난 딛고 성공한 케이스
'화유기' 차승원, 황금수저 스타...알고보니 가난 딛고 성공한 케이스
  • 진용훈 기자
  • 승인 2018.03.05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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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G 제공
사진=YG 제공

 

당시 차승원은 3위에 올랐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모델 데뷔 계기를 "그냥 가난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를 이유로 꼽았다. 지긋지긋한 가난에 힘들어하던 중 친구를 따라 갔던 오디션 현장에서 운 좋게 모델 데뷔의 기회를 얻었지만 한 달 수입은 몇 십만 원이 전부였다.

게다가 당시 차승원은 아내와 아들의 생계도 책임져야 했던 가장이었기에 부담은 더 했다. 햇빛은 커녕 습기와 곰팡이가 가득한 10평 남짓한 신혼집에서 3년을 살기도 했다. 차승원은 "뭘 해보려고 해도 뭘 살 수 있는 경제적 여력이 안 됐다"면서 "중국대사관 앞에 헌책방이 있었는데 거기 가서 그런(모델 관련) 자료들을 수집해서 그때 그때 트렌드를 익혔다"고 과거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다.

차승원은 각고의 노력 끝에 톱모델의 위치에 올라섰지만 갑작스러운 IMF 금융 위기에 모델로 설 수 있는 일자리가 줄어들고 말았다. 이에 차승원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1997년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하지만 차승원에게 주어진 역할은 작은 단역뿐이었고, 그렇게 4년을 보낸 후 2001년 43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신라의 달밤'으로 주연 배우로 도약, 다양한 캐릭터로 충무로를 종횡무진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