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선박 건조에 로봇시스템 적용
현대重, 선박 건조에 로봇시스템 적용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3.04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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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수작업서 다관절 로봇으로 자동화
3배이상 생산성 높여…年 100억원 절감
선박 건조에 적용 중인 ‘자동 곡 성형 로봇시스템’ (사진=현대중공업)
선박 건조에 적용 중인 ‘자동 곡 성형 로봇시스템’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업계 최초로 선박의 이중 곡 성형 작업에 로봇을 적용해 연간 1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4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IoT·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복잡한 3차원 곡면 형상을 가진 선박의 앞·뒷부분 외판을 자동 성형하는 '곡 성형 로봇시스템'을 1년여간 작업장에 투입해 검증작업을 모두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 로봇시스템은 기존에 작업자가 화염가열을 통해 수작업으로 진행했던 곡 성형 작업을 고주파 유도가열과 자동 가열선 생성 기능을 갖춘 6축 다관절 로봇을 이용해 자동화할 수 있도록 표준화를 시킨다.
 
특히 선박 제작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입되는 곡 성형 생산성을 기존보다 3배 이상 높여 생산성 향상뿐 아니라 품질 향상도 이뤄냈다.
 
또 현대중공업그룹의 로봇·ICT기술의 융합을 통해 곡 성형 자동화 성공을 이뤄냈다는데 의의가 크다. 이로써 4차 산업혁명에 기반한 조선산업의 생산성 혁신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곡 성형 로봇시스템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스마트조선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부합되는 핵심 기술"이라며 "10~20년 장비 수명을 고려할 때 약 1000억~200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