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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독도'… 일본에 제대로 직격탄 날린 文대통령
'위안부·독도'… 일본에 제대로 직격탄 날린 文대통령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3.0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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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기념식서 "제국주의 침략에 대한 반성 거부와 같아"
'미래지향적 관계' 동시 강조… 日 "극히 유감" 즉각 반발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ㆍ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ㆍ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99주년 3·1절을 맞아 일본 정부를 향해 과거 역사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를 재차 촉구했다.

특히 한일 관계 최재 쟁점인 위안부 문제는 물론, 독도 영유권 문제에 대해서도 직접적으로 언급함으로써 더는 문제 삼지 말아야할 것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1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1절 기념식 기념사에서 "불행한 역사일수록 그 역사를 기억하고 그 역사로부터 배우는 것만이 진정한 해결"이라고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독도는 일본의 한반도 침탈 과정에서 가장 먼저 강점당한 우리땅이며 우리 고유의 영토"라며 "일본이 그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제국주의 침략에 대한 반성을 거부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일본이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 영토라는 내용을 유지하고, 최근 도쿄에 독도 전시관까지 만드는 등 끊임없이 도발을 하는 일본에 경고를 날린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 해결에서도 가해자인 일본 정부가 '끝났다'고 말해서는 안된다"며 "전쟁 시기에 있었던 반인륜적 인권범죄행위는 끝났다는 말로 덮어지지 않는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지난정부에서 체결된 '12·28 한일 위안부 합의'에 중대한 흠결이 있고 국민정서가 반영되지 못했다는 점을 거듭 상기시킨 셈이다.

양국 간 관계에서 예민한 현안인 독도 영유권 문제와 위안부 합의 문제를 동시에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1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ㆍ1절 기념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옥사에 마련된 특별전시를 관람한 뒤 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특별전시에는 피살자 명부, 독립선언서, 수형인 카드, 판결문 등이 전시됐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1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ㆍ1절 기념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옥사에 마련된 특별전시를 관람한 뒤 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특별전시에는 피살자 명부, 독립선언서, 수형인 카드, 판결문 등이 전시됐다.

 

또한 그동안 관례처럼 3·1절 기념식이 치러지던 세종문화회관이 아닌 일본 제국주의 침략의 만행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소인 서대문형무소에서 기념식을 개최한 것 자체도 일본의 반성을 촉구하는 강력한 메시지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일본이 고통을 가한 이웃나라들과 진정으로 화해하고 평화공존과 번영의 길을 함께 걸어가길 바란다"며 "일본은 인류 보편의 양심으로 역사의 진실과 정의를 마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일본이 과거사에 대한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만 있다면 얼마든지 미래지향적 관계를 논할 수 있다는 기존의 원칙도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일본에게 특별한 대우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답게 진실한 반성과 화해 위에서 함께 미래로 나아가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진실한 반성만 있다면 일본과 협력하고 미래지향적 관계를 정립하고자 노력하겠다는 대일 관계의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다.

한편 이번 문 대통령의 기념사에 대해 일본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일본 정부의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1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2015년 한일 합의에서 위안부 문제의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했다"며 "문 대통령의 발언은 한일합의에 반하는 것으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스가 장관은 "극히 유감"이라며 "한국 측에게 외교 루트를 통해 즉시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의를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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