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2·28민주운동, 명실상부한 행사 치러야"
문 대통령 "2·28민주운동, 명실상부한 행사 치러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2.2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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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민주주의 이뤄도 사회·경제 민주주의 과제있어"
"2·28부터 촛불까지 하나로 관통… 연대·협력에 기반"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2·28 민주운동 첫 기념식 참석에 앞서 대구 달서구 2·28 민주운동기념탑 광장을 찾아 기념탑에 분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2·28 민주운동 첫 기념식 참석에 앞서 대구 달서구 2·28 민주운동기념탑 광장을 찾아 기념탑에 분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28 민주운동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명실상부한 국가적인 행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8일 2·28 민주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뒤 민주화운동 유공자들과 비공개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대구는 자랑스러운 역사를 지녔다. 과거 항일의병이 가장 활발한 곳이었고 독립운동가를 가장 많이 배출했다"며 "독재시대에도 저항의 중심지였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독립운동의 역사는 굉장히 풍부하다. 수많은 사람이 헌신했고 그 힘으로 우리가 독립했다"면서 "역사가 제대로 교육되지 않아 해방이 바깥에서 주어진 것처럼 잘못 알고들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화운동사도 마찬가지다"면서 "국가기념일로 지정했으면 명실상부한 행사로 치러야 한다. 그래야 후대들이 두고두고 민주주의의 교훈으로 삼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2·28부터 촛불까지는 하나로 관통된 운동"이라며 "2·28 운동이 3·15 의거, 4·19 혁명으로 확산하면서 민주주의의 큰 산을 이뤘고, 4·19 정신이 퇴색해지자 부마항쟁, 광주민주화운동, 6월 항쟁이 일어나면서 또 하나의 큰 산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또 "6월항쟁 정신이 퇴색하자 촛불이 일어나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며 "이렇듯 2·28부터 촛불까지는 하나로 맥맥히 이어져 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정치적 민주주의를 이룬다 해도 사회적 민주주의와 경제적 민주주의의 과제는 여전히 남는다"면서 "그 길을 민주화를 바라는 사람들이 끝까지 함께 가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