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사위' 이상주 밤샘 검찰조사… 구속영장 검토
'MB 사위' 이상주 밤샘 검찰조사… 구속영장 검토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2.27 08: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기관장 인사청탁 대가 자금 MB에 전달 의혹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인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가 검찰에서 밤샘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26일 오후부터 이날 오전 3시께까지 이 전무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귀갓길 기자들과 만난 이 전무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았다"고만 짧게 답변한 뒤 대기하던 차를 타고 빠져 나갔다.

이 전무는 이 전 대통령의 2008년 취임을 전후한 시기에 한 인사로부터 금융기관장 취업 청탁과 함께 수억원대의 금품을 수수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 자금은 기존에 알려졌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나 삼성전자의 다스 뇌물과는 다른 별도의 자금으로 파악됐다.

이에 검찰은 이 전무를 불러 자금 수수 경위, 이 전 대통령의 관여 여부 등을 강도 높게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이 전무의 진술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만약 이 전무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되면 이 전 대통령의 친인척 중에서 최초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