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고위급대표단 방남… 김영철, '천안함' 질문에 '침묵'
北고위급대표단 방남… 김영철, '천안함' 질문에 '침묵'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2.2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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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경절차 마치고 차량편 이동… 2박3일 방남 일정 돌입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남측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가운데)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오른쪽) 등 북한 고위급대표단이 25일 오전 파주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해 천해성 통일부 차관(왼쪽)의 안내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남측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가운데)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오른쪽) 등 북한 고위급대표단이 25일 오전 파주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해 천해성 통일부 차관(왼쪽)의 안내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고위급대표단이 방남했다.

김영철 부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수행원 6명 등 8명으로 구성된 고위급대표단은 25일 오전9시49분께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뒤 9시53분께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 등 우리 측 환영단은 CIQ에서 북측 고위급 대표단을 맞이했다.

입경 절차를 마치고 CIQ 로비로 나온 김영철 부위원장은 '천안함에 대해 어떤 생각이냐', '방남 소감을 말해달라'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다소 굳은 표정을 지으며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북한 고위급대표단은 10시15분께 대기하던 차량편으로 CIQ를 빠져나갔다.

이들은 이날 저녁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하는 한편 방남 기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과 잇따라 만날 예정이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이끄는 미국 정부 대표단도 방한 중인 만큼 북미 사이의 물밑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 당시 정찰총국장이었던 김영철은 이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계각층에서 그의 방남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