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 "팀킴이 해냈다" 여자 컬링 일본 꺾고 결승행… 은메달 확보
[2018평창] "팀킴이 해냈다" 여자 컬링 일본 꺾고 결승행… 은메달 확보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2.23 2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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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준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엑스트라 엔드에서 점수를 획득하며 결승진출에 성공한 한국의 김영미(왼쪽부터), 김은정, 김경애, 김선영이 환호하고 있다
23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준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엑스트라 엔드에서 점수를 획득하며 결승진출에 성공한 한국의 김영미(왼쪽부터), 김은정, 김경애, 김선영이 환호하고 있다

여자컬링 대표팀이 치열한 연장 접전 끝에 일본을 꺾고 한국 컬링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다.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준결승전에서 일본(스킵 후지사와 사츠키)을 8대 7로 꺾고 은메달을 확보하게 됐다.

이로써 대표팀은 아시아 최초로 결승에 올라가게 됐으며, 올림픽 출전 두 번 만에 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달성했다.

여자 컬링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8승 1패의 성적으로 예선을 통과했다. 5승 4패의 예선 성적으로 준결승에 오른 일본은 예선전에서 한국을 이긴 유일한 팀이었다.

이날 준결승전에는 김은정 스킵과 김영미(리드), 김선영(세컨), 김경애(서드)로 이뤄진 대표팀이 일본의  요시다 유리카(리드), 스즈키 유미(세컨), 요시다 치나미(서드), 후지사와 스츠키(스킵)에 맞서 결승티켓을 두고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일본의 선공으로 시작한 1엔드에서 한국은 공격적으로 스톤을 배치하면서 일본을 압박했다. 5, 6번째 스톤을 맡은 김경애가 테이크아웃을 연속적으로 성공시키면서 다득점의 기회를 확보해 3점을 획득하며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일본도 이에 맞서 2엔드에서 곧바로 맞수를 뒀다. 일본은 2엔드에서 2점을 다시 쌓으며 동점상황을 만들었고 3엔드와 4엔드에서는 양 팀들이 서로 1점씩 주고 받았다.

5엔드에는 김선영과 김경애가 더블 테이크아웃을 성공 시키며 일본의 스톤을 전부 하우스 밖으로 밀어냈다.

일본 스킵 후지사와 또한 7번째 스톤에 한국 스톤 2개를 한 번에 걷어냈으나 마지막에 실수를 범하면서 김은정이 8번째 스톤을 안정적으로 하우스에 밀어 넣어 2점 획득했다.

6엔드에서는 일본이 다시 1점을 획득해 갔고, 한국은 7엔드에서 무득점으로 끝나는 ‘블랭크 엔드를’ 만들어 8엔드에 후공을 이어가 마지막 10엔드에도 후공을 잡기위한 작전을 펼쳤다.

한국은 8엔드에서 1점을 쌓아 달아났으나 9엔드, 2점을 다시 내주고 7대 6으로 접전의 상황을 이어갔다.

마지막 10엔드에서 한국은 후공의 유리한 기회를 잡았으나, 1점을 스틸 당해 동점을 만들었다.

김은정이 마지막 스톤으로 일본 스톤을 하우스 밖으로 밀어내고 가운데를 장악하려 했지만 미세한 차이로 김은정의 스톤이 더 멀리 나갔다.

연장 11엔드도 일본이 하우스 중앙에 가장 가까운 곳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은정이 마지막 샷으로 일본보다 더 안쪽에 스톤을 집어 넣으면서 승리를 따냈다. 

23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준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한국의 김은정(가운데)이 스톤을 투구, 김영미와 김선영이 스위핑을 하고 있다.
23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준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한국의 김은정(가운데)이 스톤을 투구, 김영미와 김선영이 스위핑을 하고 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