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1조2천억원 싱가포르 '투아스 터미널 매립공사' 수주
현대건설, 1조2천억원 싱가포르 '투아스 터미널 매립공사' 수주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02.2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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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시설용 부지 조성…일본·네덜란드 기업과 공동 수행
지난 21일 현대건설이 수주한 싱가포르 투아스 터미널 Phase2 매립공사 위치도.(자료=현대건설)
지난 21일 현대건설이 수주한 싱가포르 투아스 터미널 Phase2 매립공사 위치도.(자료=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지난 21일 싱가포르 해양항만청(Maritime and Port Authority of Singapore)으로부터 투아스 터미널 Phase 2(2단계) 매립공사를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총 11억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사업비로 추진되는 이번 공사는 싱가포르 서단에 위치한 투아스 항만단지 지역에 387ha 면적의 신규 매립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공사기간은 총 108개월로 오는 2027년3월 준공 예정이며, 확장된 매립지는 항만시설 부지로 사용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일본의 펜타오션 및 네덜란드 국적의 준설매립 전문시공사인 보스칼리스와 공동으로 수주했으며, 이 중 현대건설 지분은 35%로 약 3억 9000만달러(약 4100억원)이다. 

특히, 이번 수주는 싱가포르 내에서 현대건설이 지난 2014년 수주해 공사 중인 투아스 핑거 1 매립공사에 이은 대형 해상 매립공사 수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싱가포르 국토의 7%에 달하는 매립공사를 현대건설이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해상 분야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싱가포르 국토 개발 장기계획으로 지속 발주될 것으로 전망되는 해상 매립공사 수주경쟁에서 풍부한 수행경험과 기술 노하우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027년3월 완공 예정인 싱가포르 투아스 터미널 Phase 2 조감도.(자료=현대건설)
오는 2027년3월 완공 예정인 싱가포르 투아스 터미널 Phase 2 조감도.(자료=현대건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1981년 풀라우 테콩 매립공사를 시작으로 싱가포르에 진출한 이래 파시르 판장 터미널 3·4단계 공사와 마리나 사우스 복합개발공사 등 총 84건, 138억 달러에 달하는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주했다. 현재는 싱가포르에서 3개 준설 및 매립 공사를 포함해 토목·건축 공사 총 10개 현장, 26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 중이다.

앞으로 현대건설은 올해 해외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 전통적 수주 우위지역인 중동 및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서 선택과 집중, 시장다변화 전략을 통해 수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며, 특히 해양항만과 가스플랜트, 복합개발, 석탄발전 등 기술적·지역별 경쟁력 우위인 공종에 집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