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위 "숙종·박정희 현판 모두 의미있어"
사적 제155호 아산 이충무공 유허 내 현충사 사당 현판이 현행대로 유지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충남 아산 이충무공 유허 내 현충사에 걸려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친필 현판과 숙종 친필 현판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현충사는 한국전쟁을 거친 뒤 성역화 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신 현충사와 일제강점기인 1932년 6월 중건된 구 현충사가 있다.
현충사 숙종 사액현판은 1868년 흥선대원군 때 서원철폐령으로 사당이 헐리면서 후손이 보관해오다 1932년 일제 강점기에 국민성금으로 지어진 구 사당에 다시 걸리게 됐다.
신 현충사에는 박 전 대통령의 친필 현판이 걸려있다.
문화재위원회는 "구 현충사에 걸려 있는 숙종 사액 현판을 떼어내 신 현충사에 설치하는 것은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는 건물과 현판의 일체성을 훼손하는 문제가 있다"면서 "두 개 현판에는 모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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