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로부터 농식품 수입액 4조원 ‘턱밑’
EU로부터 농식품 수입액 4조원 ‘턱밑’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2.2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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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2011년 FTA이후 증가세
작년 삼겹살 5848억 수입 40% ‘껑충’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지난해 우리나라가 EU와의 무역에서 농산물과 식품 부문에서만 역대 최고로 많은 4조원의 상품을 수입했다.

20일 EU 집행위원회의 ‘EU 농식품 무역 통계’에 따르면 2017년 EU가 한국으로 수출한 농산물과 식품 규모는 29억7100만유로, 1유로 1326원 기준으로 환산하면 3조9400억원에 이른다. 2016년 26억3000만유로 보다 3억4100만유로가 증가했다. 

EU 농식품의 한국 수출은 지난 2014년 21억9600만유로에서 2015년 23억9900만유로, 2016년 26억3000만유로로 4년째 지속적으로 증가 중이다. 2014년 대비 2017년 수출액은 35% 늘었고 지난 3년간 매년 두 자리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EU의 농식품 수출국가 중 12번째로 큰 규모다. 우리나라에 EU 농식품 수입이 증가한 이유는 지난 2011년 7월 발효된 한·EU FTA로 EU 농식품의 가격이 낮아져 EU산 농식품의 경쟁력이 상승된 점이 크다. 

특히 지난해에는 AI나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수입 농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파리지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EU산 삼겹살 5억4399만달러, 한화 5848억원을 수입했다. 2016년보다 40.8% 늘었다. 기타 돼지고기도 3억780만달러로 같은 기간 10.1% 증가했다.

EU산 치즈와 맥주는 같은 기간 각각 16.2%와 48.3% 각각 늘었으며 EU 3대 수출품목인 스카치 위스키는 25% 감소했다.

지난해 EU 전체의 농식품 수출은 1379억유로로, 2016년 대비 5.1% 증가했다. EU는 지난해 농식품 1174억 유로를 수입해 농식품에서만 205억 유로, 27조원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