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심하게 때려"… 아들 목 졸라 살해한 70대 父
"아내 심하게 때려"… 아들 목 졸라 살해한 70대 父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8.02.1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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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해 부모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아들을 목 졸라 숨지게 한 70대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고성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전모(73)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전씨는 지난 17일 오후 5시께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한 아들(53)이 아내(72)를 폭행하자 아들을 밀어 넘어뜨린 뒤 허리띠 등으로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전씨는 아들을 살해한 뒤 112에 전화를 걸어 “우울증을 앓던 아들이 목을 매 숨졌다”고 거짓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숨진 아들의 몸에 생긴 방어흔을 발견, 전씨를 계속 추궁한 끝에 살해 자백을 받아냈다.

전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아들이 술에 취하면 아내와 나를 폭행하는 일이 있었다”며 “사건 당일에도 아내를 심하게 때려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숨진 아들의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하고 전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신아일보] 김종윤 기자 kyh7019@chollia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