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영상 퍼뜨리겠다" 협박해 한달새 1억 챙긴 조선족
"성매매 영상 퍼뜨리겠다" 협박해 한달새 1억 챙긴 조선족
  • 임창무 기자
  • 승인 2018.02.0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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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24일 피의자가 서울 광진구의 한 은행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찾는 영상 폐쇄회로(CC)TV. (사진=일산동부경찰서)
지난해 11월 24일 피의자가 서울 광진구의 한 은행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찾는 영상 폐쇄회로(CC)TV. (사진=일산동부경찰서)

성매매 영상을 퍼뜨리겠다는 협박전화로 한달새 1억여원을 가로 챈 중국인 인출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공갈혐의로 조선족 A(49)씨를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한 달 동안 36차례에 걸쳐 성매매 관련 특정 인터넷사이트에 접속한 남성들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성매매 영상을 퍼뜨리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협박전화를 받은 남성들은 겁을 먹고 그 자리에서 수백만씩을 대포통장 계좌로 입금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수법으로 A씨는 피해자 22명으로부터 1억1200만원 상당을 입금 받아 공범들에게 전달했다.

경찰은 A씨가 주고받은 위챗(중국계 모바일 메신저) 내용을 근거로 공범들을 추적하는 한편 실제 성매매가 이뤄졌거나 불법촬영한 영상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초 피해자가 신고한 이후 대포통장 등을 추적해 피의자를 검거했다"면서 "비슷한 협박전화를 받으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