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에 '금강산 합동공연 취소 유감 표명' 전통문 보내"
정부 "北에 '금강산 합동공연 취소 유감 표명' 전통문 보내"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1.3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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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금강산문화회관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남북 합동문화공연을 북한이 취소 통보 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남북간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 낮 12시 40분에 남북고위급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장관 명의 통지문을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 앞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통지문을 통해 우리 측은 전날 북측이 우리 언론 보도 등을 문제 삼아 예정됐던 금강산 지역 남북 합동문화행사를 취소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렵게 남북관계 개선에 첫 발을 뗀 상황에서 남북 모두 상호 존중과 이해의 정신을 바탕으로 합의사항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남북 양측이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적 진행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한 만큼 합의한 모든 행사들이 차질없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는 입장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북한의 금강산 합동문화행사 취소 통보 이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의 검토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이런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북한은 전날 밤 10시 10분 북측 단장 명의의 통지문에서 “2월 4일 금강산에서 진행하기로 합의했던 남북 합동문화공연을 취소한다”고 일방 통보했다.

북한은 통지문에서 남측 언론들이 평창올림픽과 관련해 북한이 취하고 있는 진정 어린 조치들을 모독하는 여론을 계속 확산시키고, 북한 내부의 경축행사까지 시비해 나선 만큼 합의된 행사를 취소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