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역, 미니 철도박물관으로 리모델링
노량진역, 미니 철도박물관으로 리모델링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01.3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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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이방 전시장서 사진·모형기차 등 선봬
서울 동작구 노량진역에 설치된 철도 관련 근대문화유산 전시장의 모습.(사진=코레일)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역에 설치된 철도 관련 근대문화유산 전시장의 모습.(사진=코레일)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역 내부에 철도관련 전시품을 설치해 철도박물관처럼 리모델링했다고 30일 밝혔다. 

노량진역은 지난 1899년 우리나라 철도가 개통할 때 생긴 역으로 역사적 상징성이 크다. 현재의 역사(驛舍) 건물은 1971년에 건축된 것으로,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철도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관광명소로 거듭나게 됐다. 

역 내 맞이방에는 철도유물로 전시장을 꾸며 노량진역과 철도의 역사를 함께 담았다. 이곳에서는 △1899년 당시 한국철도 경인선의 최초 설계도 △조선철도여행지도 △개통식이 열리던 당시 우각현의 모습 등 10여점의 사진을 비롯해 증기기관차의 명판과 열차 미니모형 등을 볼 수 있다. 

또, 이용고객 편의를 위해 노후된 역사 외벽을 교체하고, 전기배선이 노출됐던 천정도 깔끔하게 다시 씌웠다. 바닥 단차도 평평하게 작업하는 등 역사 내·외부 고객 동선에 맞춰 꼼꼼히 개선했다. 특히 노량진역의 얼굴인 역명판은 1980년대 주로 사용되었던 글씨체로 다시 만들어 특별함을 더했다. 

코레일은 이번 리모델링을 계기로 1899년9월 한국철도가 처음으로 달렸던 노량진-제물포 간 7개역(노량진·오류동·소사·부평·도원·축현·제물포)을 옛 모습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역사 복원과 더불어 최초의 증기기관차를 테마로 관광전용열차도 운행하는 등 철도관련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한 도시재생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