땜질식 가뭄대책 벗는다…부처 공동 '항구적 방안' 추진
땜질식 가뭄대책 벗는다…부처 공동 '항구적 방안' 추진
  • 이정욱 기자
  • 승인 2018.01.2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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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단정적 정보제공 확률기반으로 개선
농식품부, 지역간 수계연결로 완충적 물 관리
대구시 운문댐 전경.(사진=대구시)
대구시 운문댐 전경.(사진=대구시)

정부가 매년 반복되는 가뭄 문제에 대한 근원적 해결에 나선다. 기상청은 단정적으로 제공되던 가뭄 정보를 확률로 표시해 제공하고, 농식품부는 수량이 풍부한 지역과 부족한 지역을 연계해 상호 완충 능력을 높이기로 했다. 

행정안전부(장관 김부겸)는 환경부 등 관계부처 공동으로 가뭄의 항구적 해소를 위한 '2018년 가뭄종합대책'을 22일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작년 8월24일 제9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심의·의결된 '가뭄대응 종합대책'의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

우선, 기상청에서는 관계기관에 기존 167개 행정구역별 가뭄 현황 정보에 유역별(117개) 가뭄 정보를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 기존의 단정적 정보에서 확률 기반의 가뭄 정보를 생산·제공키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확보된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새로운 수자원을 개발해 농업 분야의 가뭄대응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물이 풍부한 지역에서 부족한 지역으로의 수계연결 등 농촌용수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지역 실정에 따라 저수지·양수장 등 수리시설을 확충해 10년 빈도의 가뭄에도 용수공급이 가능한 급수 체계를 구축하는 내용이다.

국지적 가뭄에 대응이 가능하도록 저수지 물 그릇 키우기 등 대상지에 대해 조사를 추진하고, 웅덩이에 대해서도 해당 지자체에서 자율적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가뭄 등 재해빈발 지역에 적합한 품종을 개발·보급하고, 용수 부족 지역을 중심으로 물 수요가 많은 벼 이외에 타 작물 재배를 유도해 농업용수 수요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국토교통부는 저수율이 낮은 댐에 용수를 비축하고 댐 간 수계연계 운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새로운 물 자원 확보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환경부에서는 생활용수의 상습적인 가뭄 해소를 위해 노후된 지방 상수도 시설을 최신시설로 개량하는 지방 상수도 현대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물 자원 활용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지방 상수도 현대화 사업에 1748억원을 투입하고, 오는 2029년까지 최종 103개 지자체의 노후 상수 관망 개량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광용 행안부 재난대응정책관은 "올해 추진하는 가뭄대책 사업들이 조기 마무리될 수 있도록 수시로 점검하고 관리하겠다"며 "국민들도 가뭄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생활 속 물 절약 운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