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내려졌던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잠시 주춤해졌지만 남·서부 곳곳에서는 여전히 ‘나쁨’ 수준의 초미세먼지(PM2.5)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19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지역별 세제곱미터(㎥)당 일평균 PM2.5 농도는 부산 84㎍, 광주광역시 57㎍, 대전 53㎍, 울산 63㎍, 충북 54㎍, 전북 55㎍, 전남·경북 61㎍, 경남 74㎍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모두 ‘나쁨’(50㎍/㎥) 수준에 해당하는 농도다.

그러나 이번 주 내내 일평균 PM2.5 농도가 80∼100㎍/㎥까지 치솓았던 수도권 지역은 서울 31㎍/㎥, 인천 24㎍/㎥, 경기 36㎍/㎥ 등으로 떨어지면서 잠시 주춤하고 있다.

초미세먼지는 대기 정체로 국내 대기오염 물질이 쌓인 데다 국외 미세먼지 유입이 더해져 주말에도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대륙 고기압의 힘이 약해 북서 기류가 수도권에서만 미세먼지를 밀어냈다”며 “수도권에 있던 미세먼지들이 남하하면서 남부 지방의 농도가 여전히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정원 기자 jungwon9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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