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에 시너지까지… 이통사, '스마트홈 시장' 파상공세
경쟁력에 시너지까지… 이통사, '스마트홈 시장' 파상공세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1.1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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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 무료 제공 프로모션 앞세워 이용자 확보경쟁 치열
SKT·KT, 제휴 아파트 기본 배치…"토털 서비스 제공"
LG유플러스, 신규·패키지 가입자에게 '프렌즈+' 증정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이통 3사가 AI 스피커를 스마트홈 시장의 허브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스마트홈 신규 가입자에게 무료로 제공하거나 제휴 아파트에 기본 제공하는 방식으로 소비자 부담을 낮춘 점이 특징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달 31일까지 자사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중 유플러스tv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과 IoT 패키지 상품 5종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지난달 말 출시한 AI 스피커 '프렌즈+'를 무료로 증정한다.

출고가는 12만9000원이지만 초기 이용자 확보를 위해 신규 가입자에게 무료 제공이라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택했다. 

프렌즈+는 기존 네이버의 AI 스피커에 IPTV와 스마트홈 기능을 더해 IPTV 콘텐츠 검색은 물론 조명·에어컨 등 홈 IoT 제품 여러 개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다.

또 국내 이통사 중 가장 먼저 AI 스피커 '누구'를 선보인 SK텔레콤도 스마트홈을 통한 이용자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SK텔레콤 스마트홈이 구축된 일부 아파트와 오피스텔에는 '누구'가 기본 배치돼 집안 어디에서도 음성으로 기기 제어가 가능하다. 현재까지 '누구'가 들어간 SK텔레콤 스마트홈은 1만5000세대가 입주를 완료했으며 향후 2∼3년 내 30만 세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KT는 타사와 달리 셋톱박스 형태의 음성인식 AI 기기 '기가지니'를 스마트홈에 결합했다. 기가지니는 IPTV뿐 아니라 도어락, 홈캠 등 11가지 홈 IoT 기기와 냉장고, 청소기 등 약 200여개 가전제품과 연동된다.

KT는 작년 7월 부산 영도 롯데캐슬 381세대에 기가지니를 적용한 데 이어 올해 대림건설 등 대형건설사와 협력해 기가지니 아파트를 20만 세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통사들이 스마트홈에 관심을 쏟는 이유는 타 업계 대비 경쟁력을 가진 분야인 데다 AI 스피커와 시너지가 크기 때문이다. 

네이버, 카카오 등 포털부터 LG전자를 비롯한 가전업체까지 AI 스피커 시장에 뛰어드는 상황에서 스마트홈은 빠르게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업계 관계자는 "AI 스피커와 스마트홈과 결합하면 가전제품 제어부터 생활 정보 제공까지 토털 서비스가 가능해진다"며 "앞으로 스마트홈을 통한 이용자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