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항공기 첫 비행 나선다… "이달 내 비행 시작"
기상항공기 첫 비행 나선다… "이달 내 비행 시작"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01.0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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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항 한 차례 연기… 평창올림픽 기간에도 기상관측

국내 최초로 도입된 기상항공기가 이달 안에 첫 비행을 시작한다.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은 기상항공기가 이르면 이달 중순, 늦어도 이달 안에 비행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기상항공기는 쌍발 터보크롭기인 비치크래프트 킹에어 350HW로, 높이 4.37m에 길이 14.22m·폭 17.65m다. 최대 비행 가능 고도는 3만2000피트(약 10㎞), 최대 비행 가능 시간은 6시간이다. 총 14종 25개의 기상관측장비가 탑재돼 있다.

당초 기상항공기는 연말까지 막바지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이달 초부터 비행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기상항공기의 운항·정비를 맡을 외주업체의 선정과 등록 과정이 다소 늦어지면서 일정이 연기됐다.

기상항공기의 책임운영기관은 기상과학원이다. 다만, 항공 운항 노하우 부족을 감안해 운항·정비는 비행교육업체인 스펙코어가 맡는다.

기상과학원 관계자는 "기상항공기의 외주에 따른 관련 규정이 마련되면서 국토교통부의 허가만 받으면 곧바로 기상관측에 투입할 수 있을 것"면서 "향후 노하우가 쌓이면 다른 기관들처럼 정비만 외부에 맡기고 조종사를 자체 채용하는 방식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기상항공기는 내달 9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도 기상관측을 맡을 예정이다.

[신아일보] 박정원 기자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