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에 남북 회담 '5인 대표단' 체제 제안
정부, 北에 남북 회담 '5인 대표단' 체제 제안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1.0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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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대표에 조명균 통일부장관
북한이 5일 우리 정부가 제의한 '9일 고위급 당국회담' 개최에 수락 의사를 표하면서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이자 2년여 만에 남북 당국회담이 열리게 됐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5일 우리 정부가 제의한 '9일 고위급 당국회담' 개최에 수락 의사를 표하면서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이자 2년여 만에 남북 당국회담이 열리게 됐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6일 북측에 오는 9일 개최되는 남북 고위급 회담에 조명균 통일부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5인 대표단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대표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 등이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북측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전통문을 보냈으며, 이에 대한 북측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 이렇게 구성된 우리측 대표단 명단을 북측에 제시했으며, "북측에도 조속히 대표단 명단을 전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5시30분께까지 오전 9시30분부터 시작된 남북 간 판문점 채널 통화는 마감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 오후 늦게라도 북측이 우리 측의 제안에 답을 해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런 대표단 구성은 과거 남북 장관급회담 대표단이 통상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고 관계부처 실·국장이 포함됐던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당국자는 "향후 이어질 실무회담에서 보다 책임있는 당국자가 회담을 이끌기 위해 차관들을 대표단에 포함시켰다"면서 "과거 2000년대 초반 장관급회담 때에도 차관들이 대표단에 포함된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우리 측은 앞으로도 유관부처와의 긴밀한 협의 등을 통해 남북 고위급 회담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