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 가정간편식 시장, 한식 위주 탈피해야 '세계화'
급성장 가정간편식 시장, 한식 위주 탈피해야 '세계화'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1.0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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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상품 중 밥·국·탕·찌개류 비율 67%나
다양한 메뉴 개발로 글로벌 경쟁력 키워야
서울시 한 마트에 진열된 가정간편식 제품. (사진=김견희 기자)
서울시 한 마트에 진열된 가정간편식 제품. (사진=김견희 기자)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한식베이스로 성장한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에 차별화를 두기 위한 연구·개발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최근 내놓은 식품산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은 외식업(델리 부분)까지 합쳐 5조원 규모를 기록했다.

이마트 자체 브랜드 '피코크(PEACOCK)'는 2015년 70% 가까이 성장했으며 홈플러스 자체브랜드인 싱글즈 프라이드(Single`s PRIDE), 롯데마트의 요리하다(Yorihada)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은 한식을 기본 베이스로 커왔다.

한국식품유통학회에서 발행한 '가정 대용식품 산업의 현황과농업과 상생을 위한 과제' 논문에 따르면 밥·국·탕·찌개류의 가정간편식 상품은 전체 시장에서 약 67%를 차지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가정간편식 상품은 결국 1~2인 가구, 즉 가정에서 소비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국민의 식습관을 베이스로 두고 성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국, 탕, 찌개, 밥, 면으로 이어지는 한국 밥상스타일도 좋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기르기 위해선 다른 카테고리 개발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의 최근 가정간편식 제품 동향은 서구식에도 주력하고 있는 모양새다.

CJ제일제당은 서구식 브랜드 '고메'를 론칭해 '고메 함박스테이크 정식' 등을 출시했다.

샘표는 '폰타나'를 통해 파스타 면과 소스, 야채 등이 한 세트로 들어있는 '폰타나 파스타 키트'를 선보였다.

대상 청정원은 글로벌 가정간편식 '휘슬링 쿡'을 통해 닭안심크림포테이토, 닭안심크림펜네 등 서양식 닭고기 요리를 내놨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은 태동기이기 때문에 성장하면서 다양한 가정간편식 메뉴가 출시되고 있다”며 “소비자 수요에 맞춘 다양한 제품들이 개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