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통합의 길로 전진… 논란은 명분 없다"
안철수 "통합의 길로 전진… 논란은 명분 없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12.3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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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결과 기자회견… "시대정신이고 통합정당 목표"
31일 오전 국회 본청 국민의당 당 대표실에서 안철수 대표가 자신의 재신임 전당원 투표결과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1일 오전 국회 본청 국민의당 당 대표실에서 안철수 대표가 자신의 재신임 전당원 투표결과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1일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한 전당원투표 결과 압도적인 찬성으로 나온 것과 관련, "좌고우면 하지 않고 통합의 길로 전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투표 결과 발표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 당원 여러분께서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과 당 대표 재신임을 묻는 전당원 투표에서 74.6%라는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셨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약 6만 당원이 투표에 참여해 저를 대표로 선택해준 2만9000여 당원보다 월등히 많은 4만500여명이 통합에 추진하는 저를 재신임해 줬다"고 덧붙였다.

또한 안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고 국민과 함께 하는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을 정치개혁을 이뤄내야 나라의 미래가 있다"며 "그것이 시대정신이고 국민의당이 모태가 돼 새로 탄생할 통합정당의 목표가 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당이 변화하지 못하고 멈치거린다면 민주당 주변으로 전락하고 소멸된다. 통합의 길을 찾지 못한 바른정당은 한국당에 흡수된다"며 "이런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이 지금처럼 머뭇거리다가는 소멸된다는 강한 채찍질을 해준 것"이라며 "75% 정도 찬성을 두고 더 이상 논란을 벌인다는 것은 명분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통합 절차와 목적을 모두 반대하고 계신 분도 있다"면서 "통합 이유를 열심히 설명드렸지만 제 한계를 느낀다. 투표 내용과 의미를 세심히 살펴주십사 간곡히 당부드릴 뿐"이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민심을 받들어 정치한다면서 이런 정도의 명백한 의사 표시를 두고 계속 논란을 벌이는 것은 스스로 심판을 받는 길을 택하는 것"이라며 "합리적 진보와 개혁 보수를 아우르는 창당 초심을 높이 세워 혁신 정당·통합 정당의 모습으로 탈바꿈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7~30일 진행된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과 관련한 안 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전당원투표에는 선거인단 26만437명 가운데 5만9911명이 참여해 최종투표율 23.0%를 기록했다.

개표결과 찬성 74.6%(4만4706표), 반대 25.4%(1만5205표)로 집계돼 바른정당과의 통합과 안 대표의 재신임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