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 피하세요"… 관악구, 동장군 대피소 운영
"칼바람 피하세요"… 관악구, 동장군 대피소 운영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7.12.1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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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가 연일 계속되는 한파에 추위가림막을 설치했다.

14일 구에 따르면 버스 승하차 인원이 많은 지역 중 바람에 취약한 32곳을 선정해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추위가림막을 설치하는 등 오는 2월 말까지 '동장군 대피소'를 운영한다.

동장군대피소는 일자형 버스승차대가 겨울철 바람에 무방비한 점을 착안해 구가 2014년부터 추진해 주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시책이다.

높이 2m, 가로 3m, 세로 1.5m의 비닐천막이지만 버스를 기다리며 바람을 피하고 사람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배려가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유종필 구청장은 "승객, 보행자, 버스정류소 공간 등을 고려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칼바람만이라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동장군 대피소’를 설치하게 된 것"이라며 "사소해 보여도 이 속에 담긴 ‘배려’가 관악을 따뜻하고 부드러운 온기가 남아있는 곳으로 만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