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스틱 술집 여자같아"… '골프장 갑질' 건설사 회장 폭행 CCTV 공개
"립스틱 술집 여자같아"… '골프장 갑질' 건설사 회장 폭행 CCTV 공개
  • 이홍석 기자
  • 승인 2017.12.1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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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화면 캡처)
(사진=YTN 화면 캡처)

골프장 여직원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혐의로 경찰에 피소된 건설사 회장의 폭행 당시 폐쇄회로(CC)TV 화면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 전남 나주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나주 한 골프장 직원 A(40대·여)씨는 지역 건설사 대표이사 회장인 B(80)씨를 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고소장에서 “지난 1일 B씨가 골프장 그늘 집에서 쉬던 중 인사를 하자 ‘왜 술집 여자처럼 빨간 립스틱을 진하게 발랐느냐’며 폭언하고 왼쪽 뺨을 한차례 때렸다”고 주장했다.

또 “B씨가 쥐를 잡아먹었냐. 천한 것들이 주둥이(입술)에 빨간 립스틱를 처바르고 다니냐”고 폭언과 폭행을 한 뒤 자신을 밀쳤다고도 진술했다.

B씨의 폭언에 충격을 받은 A씨는 다른 직원들의 도움으로 B씨를 경찰에 신고하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B씨 측은 “폭행을 한 게 아니고 장난을 친 거다. 입술이 빨갛다는 말은 한 적이 있지만, 막말은 하지 않았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A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골프장 내 CCTV를 확인한 결과 A씨가 얼굴을 맞는 모습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확인 결과 A씨가 자신의 입술을 주먹으로 가리키며 지적을 하던 B씨를 피해 뒤로 물러나는 과정에서 얼굴을 맞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YTN은 이 CCTV 화면을 공개했고, 네티즌들은 해당 장면을 보고 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