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대우전자 매각... 3파전 압축
동부대우전자 매각... 3파전 압축
  • 김성욱 기자
  • 승인 2017.12.10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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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이란 엔텍합·터키 베스텔 참여
 

 

동부대우전자 매각에 국내 기업과 외국 업체 3곳이 뛰어들며 4년 만에 회사 주인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 등에 따르면 동부대우 매각 주관사 NH투자증권은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국내외 4개 업체 가운데 인수적격 예비후보로 대유위니아, 이란 가전업체 엔텍합 2곳을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 가전업체 베스텔 또한 본입찰에 뒤늦게 본입찰 신청서를 내 인수적격 예비후보로 지명되며 3파전 경쟁 구도가 완성됐다.

이달 중 NH투자증권은 우선협상대상자로 3개 회사 가운데 한 곳을 선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유위니아는 인수적격 예비후보 가운데 유일한 국내 업체로 유상증자 참여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대우에 시급한 운영자금을 신주 발행으로 투입하고 향후 동부대우를 상장시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다만 재무적 투자자인 한국증권금융과 KTB PE(사모펀드) 등은 투자금 회수를 위해 지분 100% 매각을 희망하고 있는 상태다. 이들은 매각 대금으로 2013년 투입한 투자금 1356억원과 이자를 더한 2000억원 수준을 예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대유그룹이 현금을 약 500억원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9월 800억원대로 매각 추진 중 무산된 그룹 계열사 스마트저축은행을 매각하며 추가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인수전에 뛰어든 엔텍합은 이란 최대 가전업체다. 앞서 2010년 동부대우 전신인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전에 참여한 바 있다.

베스텔은 가전·IT(정보기술)업체로 유럽 TV 시장에서 25%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엔텍합과 베스텔은 동부대우 노조와 공장이 위치한 광주 지역의 반대 여론이 복병이다. 외국 기업인 이들에 인수될 경우 광주공장은 폐쇄가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