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신촌에 새 명물 생긴다… ‘신촌 박스퀘어’ 건립
서대문구 신촌에 새 명물 생긴다… ‘신촌 박스퀘어’ 건립
  • 이준철 기자
  • 승인 2017.12.0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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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3층에 64개 점포 조성… 영업활동 지원 예정
서대문구는 신촌과 이대 주변 노점상들을 한 데 모으는 '신촌 박스퀘어'를 건립할 계획이다. (사진=서대문구)
서대문구는 신촌과 이대 주변 노점상들을 한 데 모으는 '신촌 박스퀘어'를 건립할 계획이다. (사진=서대문구)

서울 서대문구가 경의중앙선 신촌역 앞 쉼터 641.9㎡에 컨테이너를 활용한 ‘신촌 박스퀘어’를 건립한다고 6일 밝혔다.

‘박스퀘어’란, 컨테이너를 연상시키는 박스(Box)와 광장을 의미하는 스퀘어(Square)를 붙여 만든 명칭으로 지난 10월 공모를 통해 정해졌다.

신촌 박스퀘어는 건축면적 641.9㎡, 연면적 774.1㎡에 지상 3층, 높이 8.6m 규모의 반영구적 시설로 건립된다.

1층 점포 33곳에는 노점상이, 2층에는 노점상이 12곳, 청년들이 15곳에 자리한다. 3층 점포 4곳에는 청년들이 입점한다.

각 점포당 면적은 안쪽 테두리를 기준으로 약 6.7㎡다. 출입문은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창문형 폴딩 도어 등으로 다양하게 디자인한다.

신촌 박스퀘어 건립은 △노점상들의 자영업자 전환 △청년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지역상권 활성화 △이화여대길 노점 정비와 이대 앞 거리 개선을 위해 기획한 사업이다.

현재 이대 정문 앞에서 2호선 이대 지하철역까지의 이화여대길 약 220m 구간에는 45개 노점이 포장마차 형식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품목은 먹거리가 28개, 잡화가 17개다.

구는 ‘신촌 박스퀘어’라는 새로운 상업시설에 노점 상인을 입점토록 해 이들이 ‘불법 노점상’에서 ‘안정적인 자영업자’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구는 이달 설계 후 시공사를 선정하고 2018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노점 강제철거를 지양하고 상인들과의 꾸준한 대화와 설득, 신뢰 형성으로 도심 가로정책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서대문구는 노점상이 옮겨 간 이대 앞 거리에 대해 노후 하수관과 가로수(은행나무) 정비, 조명시설과 보도블록 개선을 추진하는 등, 이대 앞 상권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