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다당제 구축할 것… 세력 교체해야" 호남중진 저격?
안철수 "다당제 구축할 것… 세력 교체해야" 호남중진 저격?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12.04 13: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서 '통합론' 강조
"새 인물 합류할 수 있는 그릇 만들어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4일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실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4일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실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4일 "튼튼한 3지대를 만들어 다당제를 확실히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득권 양당의 철옹성을 깨지 못한다는 것은 국민의당의 생존과 직결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의 패배가 기득권 양당구도를 혁파하기 위한 3지대를 만들었어야 했다는 교훈을 줬다"며 "지난 대선에 패배한 후 당이 처한 한계와 한국 정치구도를 볼 때 '이대로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이게 전당대회에 출마한 이유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한국 정치의 세력교체와 인물교체를 이뤄 아날로그 세대가 디지털 시대의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는 모순을 바로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안 대표의 발언은  새 정치세력을 규합해 중도 통합과 외연확장을 추진하겠다는 뜻에 못박은 것으로, 바른정당과 통합에 반대하는 호남 중진 세력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은 새로운 인물이 대거 합류할 수 있는 그릇을 만들어야 한다"며 "중심을 잡고 외연을 확장하는 노력을 끊임없이 계속해서 수권정당이 돼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총선에서 관심과 성원을 받은 후 더 큰 비전을 갖고 외연 확대와 혁신의 길을 갔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며 "박근혜정부에서 '홍보리베이트' 누명을 씌운 것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이 어떨 때는 '민주당 2중대', '한국당 2중대'라는 모함을 받는다"면서 "하지만 원칙과 합리성에 기반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는 "대북정책 중 유일하게 일관성이 지켜지는 것은 혼선이 계속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야에는 안보가 없고, 항상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한반도 정세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성의있는 설명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