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대북 확성기로 'JSA 귀순병' 소식 방송… '北추격조 사격' 보도
軍, 대북 확성기로 'JSA 귀순병' 소식 방송… '北추격조 사격' 보도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11.2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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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군 사령부는 22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최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귀순한 북한군 귀순 장면이 담긴 CCTV를 공개했다. 귀순 병사가 차량 바퀴가 배수로 턱에 걸려 움직이지 못하자 차량에서 내려 남쪽으로 달린 뒤 공동경비구역 남쪽 벽에 쓰러져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TV 캡처)
유엔군 사령부는 22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최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귀순한 북한군 귀순 장면이 담긴 CCTV를 공개했다. 귀순 병사가 차량 바퀴가 배수로 턱에 걸려 움직이지 못하자 차량에서 내려 남쪽으로 달린 뒤 공동경비구역 남쪽 벽에 쓰러져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TV 캡처)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통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한 북한 군인의 귀순 소식을 전파하고 있다.

26일 군 당국에 따르면 대북 확성기 방송이 송출하는 FM 라디오 '자유의 소리'는 북한군 귀순사건 경위부터 아주대병원에서 치료 중인 귀순자 상태에 이르기까지 이번 사건 소식을 주요 뉴스로 잇따라 보도 중이다.

특히 북한군 추격조가 군사분계선(MDL) 남쪽으로 총을 쏘고 일부는 MDL을 넘은 사실을 거론하며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한 사실도 전달하고 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이날도 "얼마 전 판문점을 통해 탈북한 북한 군인의 영양 상태가 알려졌다"며 영양실조를 앓는 북한군이 많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군 당국은 북한군이 추격조의 총격을 무릅쓰고 극적으로 탈출한 소식은 최전방 지역에 주둔하는 북한군 심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했다.

실제로 지난 6월 중부전선 MDL을 넘어온 북한군 귀순자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들은 게 귀순 결심에 영향을 줬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

한편, 군 당국은 귀순자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국가정보원과 함께 귀순자에 대한 본격적인 합동신문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귀순자는 일반병실로 옮겨진 상태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