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아빠' 이영학, 法에 반성문 또 제출… "선처해달라"
'어금니 아빠' 이영학, 法에 반성문 또 제출… "선처해달라"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7.11.2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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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초등학교 동창인 여중생을 유인, 추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진=연합뉴스)
딸의 초등학교 동창인 여중생을 유인, 추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진=연합뉴스)

딸의 친구인 여중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이 반성문을 추가로 제출했다.

이영학은 지난 21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이성호 부장판사)에 선처를 호소하는 반성문 2건을 제출한 것으로 22일 전해졌다.

이번에 제출된 반성문도 지난 17일 법정에서 내용 일부가 공개된 반성문처럼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잘못을 뉘우친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첫 공판 때 재판부가 공개한 반성문을 보면 이영학은 ‘왜 이런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 꼭 갚으며 살겠다. 무기징역만은 선고하지 말아달라. 희망이 있는 삶을 살고 싶다’라는 내용을 적었다.

이 같은 이영학의 행동은 자신의 형량을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 반성문을 제출한 것이 아닌가하는 해석을 낳고 있다.

유죄가 인정되면 형량의 경중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피고인이 진심으로 뉘우치는지’가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이영학은 지난 9월30일 딸 이양을 통해 A양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몰래 먹여 재운 뒤 추행하고, A양이 잠에서 깨어나자 목을 졸라 살해해 강원 영원군 야산에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부는 내달 8일 이영학 도피를 도운 혐의(범인도피)로 구속기소 된 지인 박모(36)씨의 재판 때 이영학과 딸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