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원전도 '흔들'… 다시 불붙은 탈원전 논쟁
전국 원전도 '흔들'… 다시 불붙은 탈원전 논쟁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7.11.16 15: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월 1일 오후 환경방사선 탐지훈련 중인 헬기에서 바라본 한수원 새울본부 신고리 5·6호기 건설현장의 모습.(사진=연합뉴스)
11월 1일 오후 환경방사선 탐지훈련 중인 헬기에서 바라본 한수원 새울본부 신고리 5·6호기 건설현장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강진으로 탈원전 정책에 대한 찬반 논쟁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환경단체 등은 이번 지진을 계기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더 강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원자력계는 원전 사고 위험이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16일 시민사회단체인 환경운동연합은 "원전부지 최대지진평가로 내진설계를 상향 조정하고 전면적인 구조점검이 필요하다"면서 "한반도 동남부일대 원전축소 계획도 세워야 한다"고 요구했다.

에너지 정의행동도 "지진 위험지대에 밀집된 신규 핵발전소 건설은 중단하고 노후 발전소는 폐쇄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핵없는사회를위한공동행동은 "경주에 이은 포항의 경고를 더 이상 무시해선 안되며 대책 없는 지진위험지대 핵발전소를 멈춰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원자력계는 오히려 이번 지진에도 원전 운전에 이상이 없는 사실이 원전의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정범진 경희대학교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현재 기준으로도 충분히 안전에 대비하고 있다"며 "지진을 갖고 자꾸 이슈를 만들려는 사람들은 과학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및양자공학과 교수도 "현재 지진 대비는 잘 돼 있다"며 "규모 6.5 지진이 와도 문제없고 충분한 여유를 뒀기 때문에 사실 7.0이 와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규모 5.4 지진과 4.3 여진 영향에 대해 "월성 원전을 비롯한 모든 원전에 대해 매뉴얼에 따른 설비점검을 실시한 결과 설비에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