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실적 호황에도 고용은 뒷전
30대 그룹, 실적 호황에도 고용은 뒷전
  • 이한별 기자
  • 승인 2017.11.1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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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30대 그룹의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지만 고용은 창출은 뒷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의 직원이 6000명 가량 감소하며 조선 3사의 고용 한파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30대 그룹의 계열사 중 지난 14일까지 3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261개사의 고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9월말 기준 총 94만5067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동기 9월말 93만3615명 대비 1.2%(1만1452명) 늘어난 데 그친 것이다.

특히 정규직 근로자는 0.7%(87만9979명) 증가했지만 기간제 근로자는 증가폭이 8.3%(6만5088명)로 나타나며 고용의 질은 더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올 3분기 말까지 30대 그룹의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5.4% 늘어난 82조7023억원을 기록한 점을 보면 실적 호황에 비해 일자리창출 기여도는 낮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그룹별로 보면 LG그룹은 1년새 4793명의 근로자가 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어 GS(4518명), 대림(2338명), 삼성(2074명), 현대차(1505명), 포스코(1216명) 등으로 뒤를 이었다.

계열사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가장 많은 4462명이 증가했다. 이어 GS리테일(2838명), 대림산업 (2359명), LG이노텍 (2312명), LG화학 (1612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수퍼호황'에 따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1121명)에서만 1년새 5583명의 고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3449명, 대우조선해양은 2254명 감소하며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이 밖에 삼성 계열사인 삼성중공업 916명을 포함할 경우 조선 3사에서만 6190명이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