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한국-캐나다 통화스와프, 최고 수준 금융협력"
김동연 "한국-캐나다 통화스와프, 최고 수준 금융협력"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7.11.1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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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외환 안전판 확보… 우리 경제 대외신인도 개선 기대"
"외환시장 과도한 쏠림현상 모니터링… 포항 특별재난지역 검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16일 오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캐나다 통화스와프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16일 오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캐나다 통화스와프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한국과 캐나다가 양국간 최초로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데 대해 "위기 발생 시 활용 가능한 강력한 외환부문 안전판을 확보했다"고 자평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이번 통화스와프(체결)는 양국 간 최고 수준의 금융 협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행과 캐나다중앙은행은 15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한도와 만기를 특정하지 않은 '상설계약'(standing agreement)으로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

캐나다는 미국과 유로존, 일본, 영국, 스위스와 함께 6대 기축통화국 중 하나로 분류되며 5대 기축통화국을 제외하고는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와 두 번째로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것이다. 

김 부총리는 "이는 상호간 무기한-무제한 지원으로 알려진 6개 주요 기축통화국들 간 맺고 있는 통화스와프와 동일한 형태로서 우리나라가 이러한 형태로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첫번째"라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이번 계약 체결이 세 가지 측면에서 우리 경제에 중대한 의미가 있다며 우선 외환부문 안전판 확보 측면을 강조했다.

그는 "캐나다는 경제·금융시장 측면에서 매우 안정된 선진국으로 3대 국제신용평가사로부터 최고 국가신용등급을 받고 있는 국가"라며 "미국, 유럽 등 6개 주요 기축통화국 간 한도를 정하지 않은 무기한 통화스와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들 국가들과) 통화스와프 네트워크 효과를 간접적으로 누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 부총리는 이어 "그간 캐나다가 여타 기축통화국들과 체결한 것과 동일한 형태의 표준계약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가 개선되고 앞으로 양국 간 긴밀한 경제·금융 협력 관계가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부총리는 "지난번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에 이어 정부와 한은이 합심해 협상의 모든 단계에서 긴밀한 공조를 해왔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협력을 통해서 주요국가와의 통화스와프를 확대, 대외안전판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통화스와프를 어디서 먼저 제안했는지에 대해선 김 부총리는 "규모나 기간에 대한 것을 빼고는 협상 과정은 공개하지 않는 것이 국제적 관례"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 초반까지 하락한 것과 관련해선 "간밤에 국제금융시장에서 글로벌 달러 약세 현상이 있었다"며 "과도한 쏠림현상은 없는지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마지막으로 포항 지진 피해와 관련해선 피해 상황을 확인한 뒤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검토하고, 필요할 경우 예비비까지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